와 시간 참 빠르네요.

꼬물이가 저희 집에 온지 벌써 4일째!

 

바보같은 저때문에 피부염을 3일째 저녁에서야 치료 시작.

 

사실 치료랄 것도 없어요.

소독하고 체온 유지시키면서 통풍 잘 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제 겨우 세상이 나온지 한달도 안되는 꼬물이인지라

약이나 연고, 주사는 쓸 수가 없을 것으로 판단.

 

 

소독과 함께 이제 담요로 덮어놓는 환경은 만들지 않는걸로.

 

 

 

 

 

 

 

 

 

아침부터 꼬물이는 햇볕에 광합성을~

 

 

오늘 아침이에요.

어제 걱정 한바가지 자책 한바가지 하며

꼬물이 소독하고, 따뜻한 물 갈아주고, 대소변 다 누이고

12시쯤 잠들었어요.

 

 

그리고 아침 7시에 일어남!!!!!!!!!!!!

꼬물이가 삐약삐약 저 한번도 안찾고 똥오줌 안싸발기고 조용히 잤다능!!!!!!!!!!

ㅠㅠ 하...내마음 알았나봐..ㅠㅠ

 

 

 

 

 

 

 

기특한 녀석 ㅠㅠ

그래서 전 일어나자마자 따신 물 갈아주고,

배변 유도 !

따땃하게 분유 태워 먹이고 !

소독도 싸악 하고서는 ~

 

 

 

...다시 잠들었다고 한다..

 

 

 

 

 

 

 

 

 

 

9시반쯤? 엄마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굳이 꼬물이 우유 먹이고 싶다고.... 애기를 데리고 거실로..

 

아...도와주는 것은 좋앗으나.

우유를 중탕해서 데울줄도 몰라..

전 꿈속에서 이렇게해! 저렇게해! 아니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 ㅜㅜ

외쳤지만 그래도 끝까지 우유를 먹이겠다며...

 

 

몇분 후, 꼬물이는 결국 엄마 옷에 똥테러를 했다고 한다...ㅋ

 

 

 

 

 

 

 

 

 

 

 

 

 

꼬물아 얼굴 보여드리자 스마-일!

 

요 예쁜 얼굴로 엄마 옷에 똥테러를 했으니..

어기적 어기적 엄마는 한손엔 꼬물이, 한손엔 우유병을 들고 저한테 왔어요.

 

우유 데워 먹이라했더니 아주 무슨 라면 끓이신줄.

뜨..뜨거워!!!!!!!!!!!!!!!!!!!!!!!!!!

 

 

 

 

 

 

 

 

 

 

 

 

그렇게 무책임하게 저한테 똥범벅이 된 꼬물이를 맡기고

엄마는 그대로 화장실.

 

뭐 그렇게 더러운 것도 아니구만..호들갑은..

 

꼬물이 배변유도 하려면 따땃한 물이 필요한데

(물티슈를 따뜻한 물에 적셔서 꼭 짜고 궁댕이를 문질문질 하기 때문)

 

꼬물이는 이미 내 손에서 뿌직 뿌지직 똥빵구와 설사를 하고 있고

(우유에서 분유로 바꾸면서 아직 적응을 못했는지 된똥을 싸고 있어요)

 

부엌까지 갈수 없는데..

따뜻한 물좀 가져다 달라니 아무도 안도와줘........

 

꼬물아..잘했다.

담엔 더 왕 똥 테러 하자 복수

 

 

 

 

 

 

 

 

 

 

 

 

아가 똥오줌 다 쌋고, 맘마도 배불리 먹었으니 다시 수면시간!

 

 

 

 

 

 

 

 

 

 

 

 

 

을 바라 보는 망고눈빛

 

최소 서세원 ㄷㄷ

 

김현중에서 서세원으로 업그레이드 됐다이..ㅋ

 

 

 

 

 

 

 

 

 

 

그래도 기특한 것이 꼭 어디선가 꼬물이를 관찰하고 있다가

꼬물이한테 몬일 나면 저한테 쪼로로로 달려오신다는..ㅎㅎ

 

 

 

 

 

 

 

 

 

 

 

꼬물이는 자기 팔 자기가 베고 잡니다.

배만 뽕~씰

 

 

 

 

 

 

 

 

 

 

 

뒤굴 뒤굴 뒤구루루

등쪽에 받친 뜨신 물통이 기분 좋은가봐요.

 

곰팡이 피부염이 어디서 왔을까 고민했는데,

아마 처음 구조되고 임시보호처로 갈때 사용한 담요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어요.

 

사실 익숙한 냄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게끔 도움을 준다지만

보온을 위해 덮어둔 담요 위에서 꼬물이가 오줌도..똥도..쌋겠죠 ㅠㅠ

 

그리고 그것이 바싹 마르지 않은채 덮여져 있어서 곰팡이 균이 생기지 않았을까.

게다가 꼬물이는 처음 목숨을 살려야 하는 것 보다 급한 것이 없을 정도로 약했기 때문에

곰팡이 피부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한 결과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킁킁 킁킁

 

꼬물이 냄새 ㅎㅎ

 

그래서 케이지에 도톰한 담요를 반듯이 개켜 깔고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줄 따뜻한 물통,

그위에 수시로 세탁할 수 있을 크기의 수건과

마지막으로 도톰한 키친타올로 마무리.

키친타올은 혹여나 대소변 실수를 할 수 있는 꼬물이로

수시로 수건을 빨아서 교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건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ㅠㅠ)

 

예방 차원으로 :)

 

 

 

 

 

 

 

 

 

 

의젓해진 망고.

 

 

 

 

 

 

 

 

 

망고가 잘 지켜보고 꼬물이 또 응아 싸면 알려주라 !

 

 

 

 

 

 

 

 

 

 

 

 

 

꼬물이는 당분간 햇빛 가득 가득 쬐고

 

 

 

 

 

 

 

 

 

 

 

하루 세번 소독 하고!

 

 

 

 

 

 

 

 

 

 

 

 

 빠빠

 맘마 잘먹고!

 

 

 

 

 

 

 

 

 

 

통풍 잘 되는 환경에서 언능 언능 회복하자 !

 

 

 

 

 

 

 

 

 

 

 

 

 

마지막으로 걸음마 연습도 많이 하고 :) ㅎㅎ

 

 

알았지?

 

 

 

 

 

 

 

ㄴ ㅔㅇ ㅔㅡㅅㅡ

 

라고 대답하는 듯한 꼬물이.ㅎㅎ

 

 

매일 매일 탁묘 일기를 쓰며,

꼬물이의 하루를 기록하며,

 

 

언젠가 꼬물이를 구조하여 케어하게 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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