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물이 윙크 윙크!
저는 망고 외동묘를 키워온 집사로서
망고가 한번도 아파본적이 없기에 영영제 말고는
딱히 고양이 복용약이나 약욕 샴푸 등 치료에 필요한 제품들은 하나도 없습니다..ㅠㅠ
꼬물이 피부염이 퍼져가는데 마침 그나마 '진균치료제' 연고 하나로 겨우 버티던 중,
당장 약욕 샴푸를 주문해도 받을 수 없고
동물병원도 문을 닫은 상황..
그래서 동네 캣맘님네에 약욕 샴푸할겸, 약도 받아올겸 꼬물이와 함께 외출!
추석이니 날이 서늘할 줄만 알고
가방 아래 뜨끈한 물병 깔고 아주 단디 준비하고 나왔더니..
햇빛 쨍!!!!!!!!!!!!!!!!!!!!!!!!!!
아주 더워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침 오늘 아침은 집에 햇살이 들지 않았던지라
잠깐 벤치에서 광합성 5분만 하고 가자며 꼬물이와 앉았습니다.
근데 너 왜이렇게 이쁘니........
역시 자연광인가요......
역시.....야외 촬영인가요.....
와.........나 너무 이뻐서 숨막힐뻔
울버린이라도 아름다워..★
망고는 나왔으면 낮은 포복에 잔뜩 쫄아서 난리였겠지만,
꼬물이 용감한거니.....
아니 아무것도 몰라서겠죠ㅎㅎ
뜨끈한 햇살에 제 손에 매달려 골골 쭙쭙
뒤집 뒤집
뒤집어주세요!
햇볕 쬐어주세요!
나는 땀이 뻘뻘
이미 겨드랑이가 습해지고있어.....
어서 떠나자 ㅠㅠ
감기라도 걸릴까봐 걱정이구만
가방에 좀 들어가 있지 ㅠㅠ
죽어도 나오시겠다던 님......
네.......사실은 오줌을 싸셔서......
더럽다며.....나오시려던...
(송곳니 낫긔!!!!!!!!!!!!!!!!!!!!)
뉘예뉘예....
키친 타올을 깐건 신의 한수였긔요..ㅠㅠ
젖은 키친타올 버리고
수건 꺼내서 오줌 싼 부분 바깥으로 빼고
깔끔한 부분으로 갈아드렸더니..
피스풀...
평온이 찾아왔드아...
너란여자.. 까탈스런 여자..
금방 도착해서
버린 수건은 락스에다 빨고 햇볕에 얼른 말렸지요.
꼬물이는 캣맘님 손에 빨래가 되엇다고한다..★
이미 집엔 10마리 이상의 구조한 길냥이들을 케어하고 계시고
오랜 시간 동안 그러한 봉사를 해오셨던지라,
프로페셔널의 손길을 달랐다고한다.
약욕한 후 em원액을 희석한 물에 다시 한번 더 소독.
사진은 em원액 희석한 물에서 소독중인 꼬물이에요.
저 죽는다고 아주 고래고래 고함치는데 나 민망햇긔..
거기 3개월 이상 길냥이들보다 목청이 더 컷긔..
EM활성액은
1. 악취제거, 공기정화
2. 집안 곳곳에 사용 가능하며, 유해균으로부터 보호
3.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미생물 조합 배양으로 인체에 무해함
메디록스 소독제처럼 사용 가능한데
EM활성액은 여드름, 탈모, 발톱무좀, 피부병, 아토피 등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하니
무향무취의 메디록스에 비해 시큼한 향이 난다지만
그 향을 참고 써야겠다 할 정도로 활용도가 높습니다.
캣맘님네 접대냥이 돈이
돈이 요놈도 구조한 놈인데
소년 가장으로 지 형제들도 다 물고 빨아 키웠다드니.
꼬물이 보고는 바로 그루밍 시전.
하.......너란 남자, 불꽃남자..
김망고 보고있나..
여하튼! 저는 오늘 캣맘님네서
꼬물이 약욕에 소독에 수건 세탁에
항생제와 EM활성액까지 얻어서 꼬물이와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는길엔 새로 세탁한 수건에 물똥 싼건 안비밀. 지하철 화장실 내려가서 똥수건 빤건 비밀..ㅠㅠ)
약욕 한번에 확실히 호전된 모습을 보이는 꼬물이!!!
비록 내일 원래 임보자님이 오셔서 다시 데려가지만
그래도 간간히 꼬물이 소식 줏어오겠습니다 :)
추석 연휴 마무리 잘하시고 즐거운 밤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