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1일

 

허피스와 구내염으로 사료도 씹지 못하고 그루밍도 잘 하지 못하던 그아이.

 

 

 

 

이제는 부르면 나와요 :)

 

밥먹자!!!빠빠~~~~~~~

하면 어디선가 총총총

 

기어다니던 녀석이 총총 통통 튀며 걸어오는 모습 보니 말못할 감동이..

언넝 완쾌해서 콧물 가래침 없어지면 그 뿌듯함은 더하겠죠.

 

 

 

 

 

 

 

 

통통이 아가씨.

허피스 아가(이름을 지어야하는데..ㅠㅠ) 냠냠 접접 약과 영양제 섞은 고기반찬 먹고있으니 냄새맡고 다가왔어요.

 

 

 

 

 

 

 

 

 

아니 쟤 지금 뭐먹는거야? 어?

 

 

 

 

 

 

 

 

언니. 이리와봐. 나랑 얘기좀 해.

왜 쟤만 줘?

 

 

 

 

 

 

 

 

 

 

그러든지 말든지 열심히 먹는 허피스 아가에요.

예전엔 눈도 뜨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는데,

며칠 약 좀 먹었다고 눈은 좀 떠졌답니다.

 

 

 

 

 

 

 

 

 

 

결국 이녀석 포기하고 다른쪽에 앉아 꾸벅 꾸벅 졸고.

허피스 아가 다 먹는지 확인하느라 기다리면서 저는 모기 스무방도 더 넘게 뜯기고..ㅠㅠ

피빨고 있는 모기 잡았더니 제 살에서 피가 퐁퐁 ㅠㅠ

 

 

 

 

 

 

 

 

 

 

2014년 7월 22일

오늘은 비가 오네요.

안나오려나.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 걱정 하며 나가서 한참을 불렀는데,

결국 안나왔어요.

 

 

 

모기 뜯기더라도 파우치에 약을 미리 섞어 나가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마주치지 못하게 되면 약과 영양제를 엄한 다른 고양이에게 줘야하기 때문인데,

실제 종종 이렇게 못만나게 되는 날들이 있어요.

 

 

그래도 비가 와서인지 모기는 한방도 안물렸네요.

 

 

 

 

 

 

 

 

 

7월 19일 잠깐 마주쳤지만 절대 잊을수 없을 인상의 억울이

 

 

 

 

 

 

 

 

오늘은 비를 쫄딱 맞아 더 억울한 모습.

혹시 맛난거 주진 않으려나 빤히 쳐다보지만, 허피스 아가를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안타까운 마음 눌러 담으며 미안하다 사과했어요.

 

 

 

 

 

 

 

 

정말로..?

진짜 내껀 없는거야 누나..?

 

 

 

 

 

 

 

 

 

 

내가 이렇게 새하얀 패티큐어하고 비 쫄딱 맞으며 기다렸는데도...?

 

 

 

 

 

 

승질 급한 녀석.

결국 기다리지 못하고 다른곳으로 비 피하러 가버리고

 

통통이 아가씨가 저 근처 풀숲에서 한껏 웅크리고 기다리다

결국 허피스 아가에게 주지 못한 파우치 얻어 먹었네요.

 

 

 

매일같이 나가다보니 이젠 아이들 생김새, 성격 파악은 물론이거니와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그래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게 하고 싶진 않기에,

사료나 파우치 챙겨주고 한발짝 뒤에서 사진으로 담아 집에서 변태처럼 흐흐 웃으며 몇번이고 쳐다보네요 :)

 

 

이번 장마.

얼마나 갈까요?

 

허피스 아가가 잘 견뎌줘야할텐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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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OYOUN SK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