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심쿵부터 하고 가시라고
첫사진은 출근길에 만난 꼬물이!
8월 첫째날
출근길
태풍이 정말 오려나봐요.
하늘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데
이날 출근길 하늘은 정말 어찌나 파랗고 파랗던지.
회사가는 길 지나는 가구파는 곳에서 키우는 아깽이에요.
어미 없는? 혹은 어미를 잃은? 두마리의 꼬물이를 구조하여
이래 저래 병원 데리고 다니며 겨우겨우 살린 한마리라고해요.
얼마나 조그만한지 손바닥 크기? 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빠- 뭐하냐옹-
구조해주신 사장님이 안계셨다면
어미없는 이 작은 꼬물이에게 세상이 얼마나 모질게 느껴질지.
많이 아파서 병원 데리고 다니며 돈 정말 많이 들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눈빛과 손길에서 애정이 뚝-뚝- 묻어나오셨어요.
팔불출 집사의 내새끼 자랑은 남녀노소 초보 베테랑 막론하고 다 같나봐요 :)
고등어 코트의 코숏인데
너 어쩐지 뱅갈 느낌이 묻어나. 간지나.
미묘가 될 상이야.
ㅇㅅㅇ??
=ㅅ=
작작 찍으라옹-
보통 천지분간 못하는 아깽이라도 낯가리는 녀석들이 대부분인데,
사람 손에 구조되어 사람 손으로 겨우 숨을 건진 아가라서 그런지
낯가림이 전혀 없는 애교냥이었어요 :)
포악한 성정
깨물 깨물!
아프냐옹-
역시 뭐든 입에 넣고보는건 사람 아가나 고양이 아가나 다를게 없네요.
고양이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었을
투박한 아저씨인 사장님이 이 꼬물이를 거둬주시는 모습을 보니
참 마음 뿌듯한 출근길이었습니다 :)
(그리고 나는 지각을 했다고 한다)